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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명작 필독선 읽기

[40대에 읽는 세계문학필독선] 변신 프란츠 카프카 지음

아이들에게 읽으라고만 했지 정작 저는 읽어 보지 않았던 책들이 많더라고요.
대체 어떤 내용들이길래 필독선에 선정된 것일까 왜 아이들은 책을 읽지 않으려고 하지?라는 궁금증에서 아이들에게 강요만 했었지 정작 저는 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어요.

아이들 읽으라고 구입한 책인데  40대에 읽으니 관점이 달리 보입니다.

아마 어릴 때 읽었더라면 지금만큼 깊이 있게 느꼈을까라는 의문도 갖게 하는 인문학적인 개념들의 책들이 주류라고 생각됩니다.

변신은 여러 필독 선중에 비교적 얇은 책이었어요.

부담 없이 가볍게 읽기 좋은 책입니다.

'변신' 소리 내어 읽기는 비추천합니다.

발음하기 너무 어려워요. 단 발성 역량을 키우고 싶다면 소리 내어 읽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저는 아들이 곁으로라도 들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소리내어 읽었는데요.

발음하기 어려운 정말 읽기 어려운 책입니다.

-변신-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는 제목 독특하다. 란 생각으로 접근했어요.

직장을 다니던 그래 고르라는 청년이 직장생활에 지쳐 힘들어할 때 커다란 벌레로 변하여 처음에는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생활하였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현실적인 생활고와 더불어 가족들이 지쳐가는 모습을 그려낸 이야기입니다.

벌레로 변한 것은 직장생활의 고단함을 회피하고 싶었던 마음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져 보았습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어렵고 곤란한 상황일 때면 도망가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어요.

하지만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었기에 책임감에 모든 건 감내하며 넘겼던 것 같아요.

그래도 많이 지치고 힘겨울 때가 있어요.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만큼  말이죠.

그렇게 모질게 아프고 나니 그동안 이거 아니면 안 될 것 같았던 것들을 모두 놓아버리고 내면에 귀를 기울이니 새로운 길이 있더라고요.

정답은 내 안에 있는데 늘 나를 믿지 못하고 남들의 말을 믿으며 살아오니 잘 알지 못해서 더 두렵거나 힘들었던 길이 되었어요.

두렵고 무섭다고 같은 길만 아는 길만 다닐 게 아니라 오히려 모르는 미지의 길이 더 안전하고 편안한 길도 있었어요.

가끔은 예전보다 못한 진흙탕 길도 만나긴 하지만 그 진흙탕길도 끝이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끝이 없는 것 같아 끝까지 가보지 않고 지레 겁먹고 포기해버리곤 했었죠.

저도 그런 경험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후회되는 부분이 있다면 용기 있게 싸워 보지 못한 것

끝까지 가보지 못한 일들이 가장 후회가 남았어요.

내가 그 부분에서는 끝까지 가 볼걸 그럼 뭐라도 하나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있었을 텐데

당장 고달프다고 포기해버렸던 지난날들이 제일 후회가 되는 부분이 이예요.

내가 좋아서 시작한 부분은 누구의 비난을 받더래도 나 자신을 믿어주는 것

결국 나 자신을 믿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한 부분들이 가장 후회로 남았어요.

끝까지 가보고 다른 방향을 가봐도 그다지 늦은 길이 아님을 지금은 알게 되었어요.

조급함을 내려놓고 나를 믿는 자세가 저는 필요했었다고 생각됩니다.

변신을 읽어보며 저의 지난 일들을 회상해보았습니다.

'변신' 책에 주인공인 벌레로 변한 그래 고르도 힘들지만 용기를 냈더라면 어떤 결말이 이었을까?

아마도 외롭고 쓸쓸한 죽음이 아닌 평온한 죽음을 맞이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