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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팁

고등학교 도제반 경험 담

 

대구특성화고등학교 진로진학 산학일체형도제학교 도제반에 대해 알려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를 특성화 고등학교(공고)에 보내놓고 잘 적응할 무렵 어느날 도제반에 들어가고 싶다고 이야기 하는거에요. 도제반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하여 뭐지? 궁금증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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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

제 아이는 절삭 가공 교육을 하는 고등학교로 진학하여 도제반 졸업 후 8개월 근무를 하다 퇴사하여 병역의무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에서 운이 좋게 병역인정 처리를  졸업과 동시에 바로 처리해 주어 1개월 근무 이후부터 병역인정을 받았어요.

8개월 근무 경력을 인정받아 군대는 절반을 인정하니 4개월 병역기간을 감면받았어요.

실제 근무는 9개월이었으나 병역인정 처리 날짜는 달라집니다.

 

회사 규모마다 병역 인정 인원이 한 해 몇 명까지 제한이 있었어요.

졸업하면 무조건 바로 병역인정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병역인원이 이미 있으면 차례가 올 때까지 근무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도제반 실습 하는 회사에서 졸업 후에도 취업이 연속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졸업 전에 충분히 사전조사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도제반을 이용하게 되면 병역의무 대신 3년여간의(병역의무기간 2배) 기간을 근로하여야 합니다.

회사를 다니며 2년제 대학학위를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이용하면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이점도 있긴 합니다.

 

최저임금이기는 하나 목돈을 모을 수 있는 제도를 활용하여 적금을 하여 꾸준히 착실하게 돈을 모은다면 군대 월급보다는 많으니 자립자금을 어느 정도 모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어느 것이 더 괜찮다는 말은 못 하겠습니다.

내 상황에 맞는 것을 고려하여 심사 숙고하여 선택해야겠습니다.

 

지인께서는 금형공장을 하고 계셔서 업무에 대해 직, 간접적으로 보아 이해도가 있는 편인데요.

절삭 가공 금형은 보통 쇠를 다루는 일이라 업무 강도나 위험한 부분이 있습니다.

안전수칙을 잘 지켜 상당히 집중을 하여야 하는 업무입니다.

어느 일이나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만 금형과 절삭가공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전사고가 빈번한 업종입니다.

사고율로 따지자면 운전도 마찬가지겠어요.

 

경험과 실력을 쌓아 사업체를 운영하면 안정적인 수입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어느 직종이나 쉽지 않은 일은 없지만 그 성장 과정이 녹녹지 않습니다.

현장 업무이다 보니 옛 관습이 있어서 언행이 거친 분들도 계시고 안전 불감증도 있고요. 

어느 직장이나 사람 때문에 고생하는 부분은 있지요.

자신의 안전은 자신 스스로가 관리하여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는 해요.

 

직장일로 힘들다고 과음을 하거나 게임으로 과로한 생활 습관을 가진다면 직장생활은 더 견디기 어려워집니다.

자기 관리가 되어야 해요. 단단한 정신 무장이 필요합니다.

 

어린 나이이니 첫 직장은 모두가 힘듭니다.

아니 직장생활은 경험유무를 나이불문하고 힘이 듭니다.

그러나 경험과 연륜이 쌓이면서 내공이 커지니 조금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지혜가 생기는 것 같아요.

 

경험이 많지 않으니 미숙하고 실수가 많은 것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젊기에 사회에서는 너그러이 봐주는 부분도 있습니다.

심하게 다그치기도 하며 나무라는 말들에 상처받기도 하지만 그렇게 혼을 내는 분은 그나마 애정이 있기에 그런 말씀을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실수하고 혼나는 것을 너무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배워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성장하길 바랍니다.

 

신병 위로 휴가 (100일 휴가)

군대 훈련을 마치고 신병 위로 휴가를 온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회사가 났니? 군대가 났니?"라고 물으니 별차이가 없다고 하네요.

회사가 힘들어서 피하려고 군대를 갔는데 군대라는 조직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겠죠.

 

군대 100일 휴가를 나온 아들을 보니 지나온 시간이 모두 처음이라 낯설었어요.

 

무엇이 좋다, 옳다, 나쁘다 그런 건 없는 것 같아요.

 

자신의 삶은 자신이 선택하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0대 중반까지 살아온 저로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여 사는 것이 가장 맞고 그것이 둘러가는 것 같아도 지금 길이라는 생각을 요즘 들어하고 있는 저로서는 아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방법밖엔 없었습니다.

 

경험해 보고 맞지 않으면 그만두고 군대를 다녀와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런 경험이 인생을 사는데 더 진지해지고 사회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고 자신의 꿈을 빨리 찾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만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도제반 이름도 생소한데 걱정과 불안으로 고민하고  있을 분을 위해 엄마 입장에서 글을 남겨 봅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선택에 기로에서는 내가 행복한 선택을 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슬프고 불편한 선택은 꼭 어려움이 있어요.

 

항상 최고의 선택을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좋다고 생각했던 곳도 막상 경험하고 보면 기대보다 못한 것도 많잖아요.

때로는 별로라고 했던 것이 기대이상 괜찮았던 일들도 있고요.

 

인생길은 참 알다가도 모를 것들이 들이라고요.

 

차선이지만 그래도 행복한 선택을 하며 삶을 잘 꾸려가셨으면 좋겠어요.

저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