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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팁

나 다움을 찾으려면

유총총작가의 '그렇다면 좋은 하루를 만날거야' 를 읽고난 후기

도서관에서 신간 코너에서 가볍게 읽을 책을 고르던 중에 유총총 작가의 '(그렇다면) 좋은 하루를 만날 거야' 책을 만났다.

그림 선이 간결하면서 그림만 봐도 내용이 짐작 될 만큼 표현력이 좋아 흥미를 느꼈다.


'어머 그림 너무 귀엽다'

'못생긴 얼굴인데 너무 사랑스럽네'

'이런 모순이 있나 못갱겼는데 귀엽고 사랑스럽다니!'

'그런데 유총총작가 그림 마음에 든다.'

'그림만 봐도 마음이 따뜻해져서 좋다'

이런 생각들을 하며 책을 대여했더랬습니다.

책 겉표지는 그림에 색을 입혔지만 본문에는 색을 입히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좋은 책입니다.

따뜻한 상상 말이죠

책 첫 장에 이런 짧은 문장이 있어요.


'지금부터 한 장 한 장.

총총이기 당신 곁에 있어줄게요'

이 말이 어쩜 힘이 되는지요.

울컥 눈시울을 적실 때도 있었네요.

뱃속 깊이 따뜻함이 단전에서 뭉글뭉글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느낌이 들었어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따뜻함이 묻어나는 글이었습니다.

여러 좋은 글들이 많은데요.

제가 마음에 와닿은 글을 소개할게요.


위로받고 싶은 날에는 뻔히 위로받고 싶다는 말은 자존심 상하니 꺼내기 싫고 내가 듣고 싶은 말을 기다리지만 듣고 싶은 말을 하지 않을 때 많이 속상하죠.

'그래 네가 그렇지'라며
'내가 뭘 바래'라고 말하며 다시 툭툭 일어서곤 했는데요.

'뻔한 말이지만 따뜻한 말을 할 줄 아는 나인가,
나는 과연 누구의 편이 되어 준 일 있었나?'라고 자기반성을 하게 하는 글이 었어요.

내가 위로해주지 못하면서 받기만을 바라는 욕심쟁이가 아니었던가라고요.

일상을 아주 심플하게 몇 개의 선만을 이어 풍부한 표현 하다니 그림의 세계는 참 흥미롭다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기게 되었어요.

마치 유총총 작가가 옆에서 제 어깨를 토닥여 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책을 펼치는 순간마다 쓰윽 내 옆에 다가와 따뜻하게 어깨를 감싸주는 듯한 착각이 들만큼 기분 좋아지는 글과 그림들로 채워져 있어요.


살면서 이런 표현들 들어보긴 했지만 어느 시기는 우울한 터널에 갇혀 내가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나'이런 존재였다는 것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살아가게 되는데요.

'그래 나도 저렇게 사랑받은 때가 있었지!'

'아마 지금도 현재 진행형일 거야, 다만 매번 표현을 안 하고 사는 거지'

'나부터도 그렇잖아, 이쁘고 사랑스럽지만 매일 그 말들을 하고 있지 않잖아'이렇게 생각의 꼬리를 물며 나 자신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옛 추억들을 소환하고 내 마음을 정비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어요.


작가가 결혼을 해서 그런지 기혼자들에게 더 공감이 많이 가는 내용들이 아닐까 생각돼요.


'나 다움을 찾아가는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는 나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자'라고 생각을 하지만 어릴 때부터 남의 시선이 먼저 신경 쓰이고 칭찬에 목말라했던 때가 있었지 어쩌면 지금도 나는 칭찬에 목말라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남의 칭찬에 목말라하며 애타게 기다리다 나를 지치게 하지 말고 나 스스로 나를 칭찬해 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과연 나는 나를 진정으로 사랑했을까?

나를 격려해 준 일이 있었나?

나는 나 자신을 위해 무엇을 했지?

가만히 나를 들여다보며 생각해 보니 내가 나 자신을 그동안 너무나 많이 방치하고 나 스스로 타인과 비교하며 나를 괴롭히고 궁지로 몰아넣었더라고요.

이렇게 책을 읽으며 나를 들여다보고 나를 살피는 시간들이었어요.

이제는 진정으로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하루를 보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 책을 보며 생각한 게 있는데요.

나의 주변인들과 아이들에게 잔소리보다는 따뜻한 말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꼭 집어 말을 다하여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이 아니라 믿고 응원하는 말을 하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간결한 선으로 그린 그림과 짧으면서도 깊이 있는 글이 있는 책이었어요.


유총총 작가님의 마음이 참 따뜻한 분인 것 같아요.

책을 읽는 동안 친구가 곁에서 위로해주는 듯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어요.

가볍게 읽기 쉽고 편하게 읽기 좋은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