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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명작 필독선 읽기

[40대가 읽는 문학 필독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

아이들이 보면 좋다고 추천한 도서세트에 관심이 보이지 않아 궁금증이 생겼어요.
과연 우리나라 성인들은 청소년기에 추천 문학을 읽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란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어보니 추상적인 부분이 많아 아이들이 이해할까?
우울함 감정이의 늪에 빠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 2장 
1771년 10월 20일

 어제 우리는 이곳에 도착했네.
공사는 가벼운 병환으로  2~3일 동안 집에 틀어박혀 있을 걸세.
그분이 그렇게 불친절하지만 않았더라도 모든 일은 순조롭게 잘되었을 텐데.
아무래도 운명이 나를 가혹한 시련을 안겨 주려고 작정한 것 같군.
그러나 용기를 내야겠네.
명랑한 기분으로 살아가면 어떤 일이든 견뎌 낼 수 있겠지.

명랑한 기분이라고?
내가 이런 말을 쓰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이야기 같네.
아아, 내가 조금이라도 명랑한 기질을 타고났더라면,
 아마도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되었을 텐데.......
이 무슨 꼴인가!
다른 사람들은 보잘것없는 재능을 가지고도 내 앞에서 자랑스레 뻐기고 돌아다니는데
나는 나 자신의 재능에 절망하고 있다니!

자비로운 신이여, 제게 그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베풀어주시면서 어찌하여 그 반쯤은 보류해 두시고,
그 대신 저에게 자신감과 만족감 그리고 침착성을 부여해 주시지 않았습니까!

 참아야지! 참아야지!
그러면 차차 나아질 거야.
정말 친구여 자네 말이 옳았네.
날마다 세상 사람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쫓겨 돌아다니는 동안 그들이 하는 짓들을 보니, 나는 이제 나 자신과 훨씬 더 잘 어울리게 되었다네.
확실히 우리 인간은 모든 것을 비교하며 살도록 만들어진 모양이네.

그래서 행복과 불행은 우리 자신과 비교하는 대상에 따라 달라진다네.

 그러니까 고독만큼 위험한 것은 없네.
우리 상상력의 본질은 상승하려는 충동을 느끼는 동시에 문학의 공상적인 영상으로 말미암아 배양되어 있어서 존재하는 것의 서열을 만든다네.
그 서열 가운데서 우리가 가장 아랫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우리 이외의 것은 모두 우리보다 훌륭하고 누구나 우리보다 완전하게 보이는 것일세.

그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네.
 우리는 스스로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있다고 자주 느끼지.
그런데 바로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주어진 것처럼 보인단 말이네.
그뿐 아니라 우리가 갖고 있는 것까지 모조리 그 사람에게 주어 버리고 이상적인 삶의 즐거움마저 덧붙여서 부여된 것처럼 생각하지.

이리하여 하나의 행복한 사람이 완성되는 데,
이처럼 완벽한 사람이란 사실은 우리 자신의 창조물일 뿐이라네.
 그와 반대로 우리가 아무리 힘이 약하고 고생스럽더라도 있는 힘을 다해 앞으로 나아간다면, 비록 속도가 느리고 멀리 돌아가는 일이 거듭된다. 하더라도 돛대를 달고 노를 저어 가는 다른 사람보다 앞서 가게 된다는 사실을 앍고 있네.
그리하여 다른 사람과 나란히 서거나 다른 사람을 앞질러 갈 때 비로소 참다운 자신의 행복이 생기는 법일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괴테 124~126쪽

살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그대로 잘 옮겨 놓은 부분이다.

다른 사람들은 별로 잘난것 없어 보이는 재주로 성공한 것 같은 시기심

재는 저렇게 하는데 나는 뭐지?

하루하루 바쁘게 보냄에도 결과가 보이지 않고 블랙홀에 빠진 듯한 못난 내 모습이 보여 한 없이 내가 초라해 보이기도 한다.

때로는 나눔이 강조되면서 나도 도움받고 싶은 마음인데 불편하게 나누어 주면서 의미를 부여해보려 하지만 그다지 기쁘지 않을 때도 있다.

오히려 비교하며 앞지르려고 애쓸수록 더 깊은 수렁이에 빠지곤 한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과 나란히 서거나 다른 사람을 앞질러 갈 때 비로소 참다운 자신의 행복이 생기는 법일세.' 본문에 이런 표현은 정답이 아니다.

그러나 허구임에도 왠지 정답처럼 느껴지는 문구다.

우리 일상에는 소설 같은 일이 다분하게 있다. 이런 것들에 마음을 뺏기고 아파했던 시간들이 아깝다.

최근에 읽은 '돈의 속성' 저자 김승호 회장님의 글로 내 생각을 대신 전한다.

세상의 권위에 항상 의심을 품어라

나는 생각보다 거만한 사람이다.
유명인이 좋아하는 음식이 내 입맛과 맞는지도 모르겠고 그가 묵었던 호텔방에 내가 묵었다고 해서 내 품격이 더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아무리 고급 전문용어로 포장되어 있어도 겁먹지 않는다.
결코 내가 그들보다 잘났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다.
그러나 내가 그들보다 못났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이것은 상대적 비교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리 위대한 정치인이나 유명한 연예인도 자기 밑은 자기가 닦을 것이다.

나는 나 스스로다.
나는 나 스스로 존재하는 사람이다.
나는 독립적 인격체다.
내가 내 스스로를 이렇게 존중하면 내 안에 나를 사랑하는 자존감이 생긴다.

내 자유의지를 넘길 수 없다.
신에게라도 그것을 빼앗길 수 없다.
내가 하나님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행복을 위해 신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세상의 권위를 존중하되 의심하는 태도를 끝나는 날까지 유지하기 바란다.
스스로 규칙을 만들다 보면 규칙이 사라지는 날이 올 것이다.
그날 비로소 당신은 혼자 스스로 서게 된 것이다.

돈의 속성 -김승호 155쪽~157쪽

실패할 권리

실패하는 자녀를 두었다는 것은 도전을 하는 자녀를 가졌다는 뜻이다.
창업을 말리고 취업을 부추기는 부모야말로 실패자다.
자신의 두려움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이다.
부모의 관용만 있어도 자녀들은 다시 도전하고 언젠가 성공할 수 있다.

 청년들은 절대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실패는 권리다.
오늘도 그대는 실패할 권리가 있다.
실패할 권리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본 적 있는가?
젊은이들에게 꼭 지켜줘야 할 권리다.
사람은 누구나 방황하고 좌절하며 성장한다.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성공의 문턱에 오른 사람은 없다.

실패는 범죄가 아니다.
무모한 일이라도 끊임없이 도전하라.
모든 성공은 도전하지 않는 자들에겐 항상 무모했기 때문이다.

돈의 속성 - 김승호 253쪽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