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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명작 필독선 읽기

공자- 우정에 대하여 유익한 친구, 해로운 친구

 

계씨-4 공자가 말씀하셨다

"유익한 벗이 셋이고 해로운 벗이 셋이다.
정직한 사람과 벗하고, 신의 있는 사람과 벗하고,
견문이 많은 사람과 벗하면 유익하다.

허식적인 사람과 벗하고
아첨을 잘하는 사람과 벗하고
빈말만 잘하는 사람과 벗하면 해롭다."

요시다 겐코라는 스님이 쓴 <츠레즈레구사(도연초)>라는
일본의 중세 수필집에서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옵니다.

"친구 삼기에 좋지 않은 사람이 일곱 부류 있다.
1. 신분이 높고 귀한 사람
2. 젊은 사람
3. 병이 없고 몸이 건강한 사람
4. 술을 좋아하는 사람
5. 사납고 용감한 사람
6. 거짓말을 하는 사람
7.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좋은 친구는 좀 적다.
1. 뭐든 잘 주는 사람
2. 의사
3. 지혜로운 친구
이렇게 세부류다.

다시 만난 옛 벗 공자의 논어-삼성출판사-

공자께서 말씀하신 좋은 친구 나쁜 친구에 대한 분별 기준

이해가 되면서도 현실에서 분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좋은 친구를 곁에 두고자 한다면  소양을 갖춰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직한 자세, 신의를 지키려는 노력, 배우기를 즐기는 자세가 갖춰야 할 소양이라고 봅니다.

우정에 대하여

우정과 신의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기>의 <오태 백세가>에 나오는 계찰괘검의 고사입니다.
계찰은 춘추 시대 오나라의 귀족이었습니다.

그가 여러 나라를 방문하게 되어 먼저 회하 유역의 있는 서나라에 도착했지요.
서나라의 임금은 계찰을 극진히 환대하였습니다.

서나라는 본래 매우 강대한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이때는 이미 약소국으로 전락해 있었고, 30년이 지난 뒤에는 오나라에 멸망하고 말지요.
따라서 계찰의 이번 방문은 공식적인 것이 아니고, 그냥 지나가는 길에 들른 것이었습니다.

몇 해 뒤 계찰은 여러 나라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다시 서나라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를 환대했던 임금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지요.
계찰은 그 임금의 묘 앞에 가서 마치 옛 친구에게 하듯 작별을 고했습니다.
그리고 떠날 때 자신이 차고 있던 칼을 벗어 묘 옆에 있는 나무에 걸었지요.

그를 따르던 수행원은 무슨 뜻이냐고 묻자 계찰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지난번에 들렀을 때 서나라 임금이 내가 차고 있는 칼을 몹시 갖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지만 그는 칼을 갖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나는 마음속으로 '지금 내가 다른 나라를 공식 방문하니 칼을 차고 있지 않을 수 없지만, 일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반드시 이 칼을 당신에게 주리라.'하고 생각했다.

이제는 세상에 없지만, 마음속으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 없어 칼을 벗어 그에게 주는 것이다."


다시 만난 옛 벗 공자의 논어-삼성출판사-

내가 계찰이라면 마음속으로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었을까?

그 시대에 칼은 의미가 크고 귀한 것이었는데 마음을 먹었더라도

이미 사람이 죽어 만날 수 없다면 나는 마음속으로 먹었던 신의를 저버렸을 것 같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친구의 존재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중요한 존재인 만큼 나 또한 중요한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논어의 학이-4편 증자의 말이 귀감이 됩니다.

이인 -26 자유가 말하였다.
"임금을 섬길 때 자주 간하면 욕을 당하게 되고,
친구에게 자주 충고를 하면 소원해진다.

다시 만난 옛 벗 공자의 논어-삼성출판사-

아무리 옳고 좋은 뜻의 말이라도 잦은 지적은 관계를 소원하게 만든다.

이인-26편 자유가 한 말은 처세에 대한 말을 짧게 잘 표현한 말이라 생각된다.

40대에 공자님의 지혜를 쉽게 정리한

'다시 만난 옛 벗 공자의 논어' 책을 만나 견문이 넓어짐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