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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영농일지

방구석영농일지 레몬밤, 허브딜 심는날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어려우니 가정에서 소소하게 즐기고 싶은 것들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싱그러운 푸르른 잎사귀와 허브향을 맡으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았어요.

마침 다이소에서 바구니를 구입하기 위해 들렀는데 '헙 씨앗 3종세트'가 1000원에 착한 가격에 레몬밤, 허브딜, 페퍼민트로 구성된 씨앗을 판매하고 있어서 부담이 적어 구입하게 되었어요.

씨앗 겉봉투를 개봉하니 약봉지처럼 작게 씨앗이 담겨 있습니다.

제가 바라던 딱 적당한 소량 포장이라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통의 씨앗은 한봉지에 양이 많아서 씨앗 가격은 비싼건 아니지만 양이 많으면 한 번 더 고민하게 되는데 헙 씨앗 3종세트는 작게 구성되어 있어서 마음 편하게 사용하게 됩니다.

가정에서 몇 포기만 성공해도 행운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021년 11월 28일 - 씨뿌리기

☘ 종이컵에 레몬밤 씨앗을 먼저 심어주었어요.

레몬밤 씨앗이 생각보다 크기가 작았어요.

손가락 끝으로 잡고 뿌리기 어려울 정도였어요.

배합토가 들어 있는 종이컵에 한 꼬집씩 집어 뿌려주고 흙을 덮어 물을 뿌려 주었답니다. 씨앗을 불리지 않았기에 흙에 물을 충분히 주었습니다.

싹이 어느 정도 자라면 옮겨 싦을 예정이라 이렇게 작은 종이컵에 파종을 했습니다. 잘 자라거라~🌱


☘허브 딜 씨앗도 같은 방법으로 종이컵에 심어 보았어요.

허브딜은 씨앗 모양이 납작하면서 이중색을 띄고 있어요.

씨앗크기도 깨알보다 커서 한개씩 손가락으로 집기도 편했습니다.

종이컵에 배합토를 넣고 허브딜 씨를 뿌리고 배합토로 살짝 덮고 물을 듬뿍 분무기로 뿌려 주었습니다.

씨앗을 불리지 않았기에 물을 흠뻑 충분히 주었어요.

종이컵에 무엇이 심겼는지 네임택과 파종한 날짜도 기록해두었습니다.


2021년 12월 3일 금요일 현재 5일째가 되었는데 싹은 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에요.

종이컵을 들어보니 가벼운 느낌이었어요.
분무기로만 겉흙에 물을 뿌려 주었더니 아랫부분까지 물이 닿지 않은 것 같아요.

앞으로는 매일 종이컵을 들어보아서 흙에 물이 충분한지 여부를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흙속에서 발아되기만을 기다리며 겉흙이 마른 컵에는 물을 촉촉이 컵이 묵직할 만큼 넉넉히 주었어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흙속에서 씨앗들이 물과 흙속의 영양분을 먹으며 싹을 틔우기 위해 빠르진 않지만 부지런히 자신의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요.

충분한 영양과 환경 그리고 시간이 필요한것인데 제 마음은 급하기만 하네 금방 쑥쑥 싹이 자라고 잎이 무성해질 것 같은 상상을 하고 있으니 너무 더디게만 자라는 것 같은 마음입니다.

재촉한다고 될 일이 아닌데 말이죠. 앞으로 꾸준히 사랑으로 잘 자라도록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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