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멸치를 보면 항상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멸치 한포 구입하여 머리 따고 배를 갈라 내장빼고 억센 가시도 발라내면 먹기 좋은 멸치가 됩니다.
다시멸치지만 이렇게 손질해놓으면 멸치 무침이나 볶음으로 밑반찬으로도 좋고 옛 어른들은 생멸치를 빨간 고추장에 찍어 먹어면 '이만한 술안주가 없다'고 말씀하시던 생각이 납니다.
둘이 다듬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다듬어집니다.
혼자서 작은 멸치를 다듬는 건 참 지겨워요.
함께 다듬으니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멸치 다듬는것이 즐겁네요.
멸치 머리를 떼어내고 배를 살짝누르면 등까지 나누어지죠 틈을 벌려주면 결대로 찢어지며 배 속 내장을 손끝으로 쓸어내듯 내장을 떼어주면 됩니다.
어머니의 손길이 하나하나 닿아야 깔끔한 멸치가 되지요.
시작이 반이라더니 금방 줄어드는 모습이 보이네요.
다시 멸치는 푸른빛을 띄는 멸치가 육수가 진하게 잘 우러난다고 합니다.
새까만 멸치는 늦 멸치라 육수가 잘 우러나지 않아 육수용 멸치로 좋지 않습니다.
이번에 제가 산 멸치는 푸른빛을 띄지 않아 조금 아쉽지만 그런데로 이것도 괜찮은 멸치다라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네요.
육수용 다시멸치는 배가 노란빛을 띄게되면 오래된 멸치이므로 짠내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해서 고르세요.
멸치가 잘 부서지게 바짝 마른멸치보다는 탄성이 느껴지는 정도의 수분을 머금은 멸치가 쫀득하니 맛있습니다.
소소하지만 어머니와 함께한 추억이 아마도 오랫동안 제 기억에 남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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