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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팁

한국무형문화유산 산양산삼을 넣어 만든 경옥고 명인을 뵈었습니다

경옥고 이름만 들었지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에요.

20년째 산양산삼 농사를 지으시며 창녕의 경옥고 명인이신 서진수 대표님을 직접 뵙게 되었어요.

대표님을 뵙게 된 건 창녕군 귀농귀촌인 협의회에서 주관하는 귀농인 생산물품 직거래 판매장터 행사에서 입니다.

개량한복을 단정하게 입으시고 온화하면서도 수줍은듯한 미소를 지으시며 인사를 먼저 건네주시는 모습이 인상이 기억에 많이 남았는데요.

산삼 농사 20년

대표님께서 상품 진열을 마치시고 앞에 나와 진열대를 바라보시며 쑥스러우신 듯 미소 지으시며 저에게 말을 건네셨어요.

"20년 동안 산삼 농사를 지으면서 제가요 억수로 고생 많이 했어요"라고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단단하지만 부드러운 목소리로 첫마디 말씀하시는데 너무 진실하게 느껴져 마음이 아파졌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도 농부로 평생을 사셨기에 농업을 주업으로 하신다는 것은 많은 고된 노동과 매해 날씨가 도와주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20년 동안 수많은 좌절과 희망을 다지며 지나왔을 시간들을 떠올리게 되었어요.

좋은 재료를 듬뿍 넣어 만들어 색감이나 농도가 진합니다.

농부의 결실은 농작물이듯 경옥고 명인이신 서진수 대표님은 이 산양산삼을 넣어 만든 경옥고가 결실이라 생각됩니다.

진한 경옥고와 함께 경옥고의 효능과 먹는 방법을 정리하였다고 말씀하시며 주신 설명서를 보니 백 마디 말보다 더 눈에 쏙쏙 들어왔어요.

허준이 경옥고를 보약으로 극찬했다던 이유를 설명서에 요약된 부분을 읽어보니 알 것 같았어요.

허준이 편찬한 동의보감에 경옥고는 신체에 부족한 기운을 보충해주어 오장육부 간, 심장, 폐, 비장, 대장, 소장, 쓸개, 위, 삼초, 방광 등에 활기를 주고 긴 시간을 먹으면 더 좋다고 이야기하셨어요.

경옥고 생각만 해도 제 기분에 그냥 기운이 샘솟는 것 같아요.~ㅎㅎ

산양산삼 경옥고 만드는 방법을 알게 되니

보통의 경옥고는 인삼, 생지황, 백복령, 벌꿀을 넣어 만드는데 서진수 경옥고 명인께서는 산양산삼과 쌀 조청을 넣어 만드신다고 하셨어요.

벌꿀은 열을 가하면 좋은 성분들이 파괴되어 효능이 좋지 못하다고 알고 있는데요.

열에 약한 꿀의 단점을 쌀 조청을 대신 사용하신 부분이 저는 더 마음에 와닿았어요.

쌀 조청 또한 직접 고와 만드신다고 하니 괜히 명인이란 호칭을 가지신 게 아니구나 생각되었습니다.

각 재료를 배합 반죽하여 5일 120시간을 중탕으로 발효하고 1일 24시간을 찬물에 식혀 다시 24시간을 중탕하는 과정을 거쳐야 경옥고가 완성된다고 합니다.

만드는 과정을 알게 되니 호기롭게 만들어보겠다 시도하는 게 무모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내가 잘하는 일을 해서 그 돈으로 명인의 것을 사 먹어야겠다는 답을 내렸답니다.

서진수 경옥고 명인께서 MBN 방송에 출연하셔서 경옥고에 대한 영상자료가 있어서 첨부합니다.

https://youtu.be/XGZi5 xUCbPk

https://youtu.be/TQBzgxejIIg

https://youtu.be/nKR8 DPk65 VE

20년의 세월만큼 상품도 다양하였어요.
흑삼을 넣어 만든 흑 삼경 옥전 통이란 상품도 있었어요.

12년 된 도라지를 구 중구 포하여 흑 도라지로 만들어 건조된 흑 도라지와 흑 도라지를 가루 내어 먹기 편하게 만든 가루 제품도 있었습니다.

직접 정성을 들여 고와 만든 쌀 조청이 있었는데요.

창녕의 농산물인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건강한 조청들이 있었어요.

생강을 넣어 만든 생강 쌀 조청, 창녕양파를 넣어 만든 양파 쌀조청, 도라지 쌀 조청입니다.

농업회 사법인 주식회사 천옥 코리아 대표이사 서진수 님은 한국 문화유산 경옥고 명인으로서 좋은 제품을 생산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